- 도미노 피자 주방 보조로서의 첫 출근. 모든 일의 첫 시작이 그렇듯이 하루종일 쩔쩔매고 버벅대다가 왔다. 9시 넘고 마감이 다가올 때즘이 되서야 그나마 우왕자왕하던 정신줄을 잡고 차근차근 감 잡아가면서 하다가 감은 좀 잡은 것 같다.
주 업무는 오븐에 넣은 피자를 꺼내서 포장하고 컷팅. 그리고 배달 주문 받기 정도. 피자 만드는 건 나보다 한살 많은 누나랑 한살 어린 동생 여직원이 맡았다. 오늘 자른 피자가 몇 갠지도 모르겠다..
생각보다 피잣집의 주문이 많다는 것에 놀랬다. 개인적으로 2만원 넘어가는 피자는 태어나서 한번도 입에도 안 대봤고.-그래. 원 플러스 원 피자에땅 만세 따위나 외치는 내 입은 싸구려다. 떫냐.- 사실 피자헛이라던가. 도미노 피자라던가. 그런 곳들의 비싼 피자는 싸구려 동네 피자에 의해 피해 좀 많이 입고 있겠지.. 싶었는데. 왠걸. 아무리 못해도 한시간에 10개 이상은 팔더라.
직원들하고 친해지는 거야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지만. 요번 알바의 문제도 결국 윗 상사에서 일어나더라. 점장이 사람이 나쁜 건 아닌 것 같은데. 전형적인 소시민이랄까. 소심하고 속 좁고.. 결정적으로 잔소리 지대다. --; 쩝. 일 자첸 거의 땡보 수준이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 수 밖에.
- 어머니가 최근 들어 군대 관련 잔소리가 부쩍 늘었다. 무슨 자원해서 갈 생각없냐느니 남들은 다 멀쩡하게 군대 가는데 넌 대체 뭐가 문제라서 군대 못 가는거냐느니 같은. 그냥 웃으면서 넘기고 뭔가 싶었더니. 내 초등학교 동창들의 부모님들과 모임 가지면서 주로 나오는 화제가 군대가서 첫 휴가 나온 자식얘기였던 것 같다. 것참.. 그런 거 가지고 부러워하고 있다? ㅋㅋㅋ….